본 문 : 사도행전 9장31절/Actes 9.31

제 목 : 평안하여 든든히 서 가는 교회


말씀요약

사랑하는 파리감리교회 성도 여러분!

무더웠던 여름 바캉스가 지나가고, 분주했던 9월의 일상도 어느덧 우리 뒤로 지나갔습니다. 이제 결실의 계절인 10월의 첫 주일을 맞이했습니다.

우리에게 이번 10월은 더욱 특별합니다.
우리 파리감리교회가 세워진 지 10주년이 되는 해이기 때문입니다. 오는 11월 29일이면 하나님께서 이 파리 땅에 우리 교회를 세우신 지 꼭 10년이 됩니다.
10년이라는 세월은 결코 짧지 않습니다.
그동안 얼마나 많은 일이 있었습니까? 낯선 프랑스 땅에서 예배드릴 장소를 찾고, 성도들이 모이고 흩어지며, 기도와 눈물로 교회를 지켜왔습니다. 어떤 분은 처음 교회를 찾아와 신앙생활을 시작했고, 어떤 분은 힘들고 외로운 이민 생활 가운데 교회를 통해 위로를 얻었습니다.
우리의 힘만으로는 여기까지 올 수 없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지켜주셨고, 성령께서 위로하셨으며, 성도들의 기도와 헌신을 통해 오늘의 파리감리교회가 존재하게 되었습니다.

그렇다면 사랑하는 여러분!
10주년을 앞둔 지금, 우리가 가장 먼저 준비해야 할 것은 무엇이겠습니까?
기념예배를 위한 순서입니까? 아름다운 장식입니까? 맛있는 음식과 풍성한 친교입니까?
물론 그것들도 필요합니다. 그러나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습니다.

교회가 더욱 든든히 서는 것입니다.
10년을 돌아보며 감사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앞으로의 10년을 하나님 앞에서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를 준비하는 것이 더욱 중요합니다.
그래서 우리 교회는 10월의 표어를 이렇게 정했습니다.
“든든히 서서, 각자의 사명을 감당하자!”
이 표어는 단순한 구호가 아닙니다. 우리 모두가 하나님 앞에서 다시 붙들어야 할 신앙의 고백입니다.

오늘 본문 사도행전 9장 31절은 초대교회가 어떤 모습으로 성장했는지를 보여줍니다.
“그리하여 온 유대와 갈릴리와 사마리아 교회가 평안하여 든든히 서 가고 주를 경외함과 성령의 위로로 진행하여 수가 더 많아지니라.”
여기에는 교회가 든든히 서 가는 네 가지 모습이 등장합니다.
첫째, 평안한 교회였습니다.
둘째, 든든히 세워지는 교회였습니다.
셋째, 주를 경외하고 성령의 위로를 경험하는 교회였습니다.
넷째, 그 결과 구원받는 사람들이 더해지는 교회였습니다.

오늘 이 말씀을 통해 우리 교회가 어떤 교회가 되어야 하는지, 그리고 우리 각자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 함께 은혜를 나누겠습니다.

Ⅱ. 첫째, 교회는 평안할 때 든든히 세워집니다

본문 31절은 이렇게 시작합니다.
“그리하여 온 유대와 갈릴리와 사마리아 교회가 평안하여 든든히 서 가고.”

여기서 우리는 한 가지 질문을 던져야 합니다.
초대교회는 무엇 때문에 평안할 수 있었을까요?
초대교회의 역사를 보면 결코 평탄하지 않았습니다.
사도행전 7장에서 스데반이 순교합니다. 8장에서는 예루살렘 교회에 큰 박해가 일어나 성도들이 흩어집니다. 사울은 교회를 무너뜨리기 위해 집집마다 찾아다니며 성도들을 잡아 가두었습니다. 그런데 오늘 본문은 놀랍게도 교회가 평안하여 든든히 서 갔다고 말씀합니다.

여기서 중요한 사실이 있습니다.

성경이 말하는 평안은 아무런 문제가 없는 상태가 아니라, 하나님께서 함께하심으로 흔들리지 않는 상태입니다.
세상에서 말하는 평안은 모든 일이 잘되고, 경제적으로 안정되고, 인간관계에 갈등이 없고, 걱정거리가 사라지는 것입니다.
그러나 성경이 말하는 평안은 다릅니다.

풍랑이 있어도 주님이 함께하시면 평안합니다. 어려움이 있어도 주님의 손에 붙들려 있으면 무너지지 않습니다.
예수님께서 요한복음 16장 33절에서 말씀하셨습니다.
“이것을 너희에게 이르는 것은 너희로 내 안에서 평안을 누리게 하려 함이라 세상에서는 너희가 환난을 당하나 담대하라 내가 세상을 이기었노라.”

예수님은 환난이 없을 것이라고 말씀하지 않으셨습니다. 오히려 환난을 당할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나 그 가운데서 평안을 누릴 수 있는 이유는 주님이 세상을 이기셨기 때문입니다.

우리 파리감리교회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 교회가 앞으로 아무런 어려움도 겪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해서는 안 됩니다.

교회 안에도 의견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봉사하는 사람들 사이에 오해가 생길 수도 있습니다. 경제적인 어려움도 있을 수 있고, 이민 생활의 고단함으로 예배의 자리를 지키기 어려운 성도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러한 상황이 교회의 평안을 빼앗아 가도록 내버려 두어서는 안 됩니다.
교회는 세상의 방식으로 평안을 만드는 공동체가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안에서 평안을 누리는 공동체이기 때문입니다.

서로 다른 돌들이 하나의 건물을 이루듯이 여러분, 아름다운 건축물을 생각해 보십시오.
건축물을 이루는 돌들은 모두 똑같지 않습니다. 크기도 다르고 모양도 다르며, 맡은 위치도 다릅니다.
어떤 돌은 기초가 되고, 어떤 돌은 벽을 이루며, 어떤 돌은 지붕을 받칩니다.
그런데 모든 돌이 자기 모양만 주장한다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건물은 세워질 수 없습니다.

건축물은 돌 하나하나가 자기 자리를 지킬 때 완성됩니다.

교회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 성도들은 모두 다릅니다.
성격도 다르고, 살아온 환경도 다르며, 신앙의 연륜도 다릅니다. 한국에서 오신 분도 있고, 프랑스에서 태어나고 자란 분도 있습니다. 어떤 분은 오랫동안 신앙생활을 했지만, 어떤 분은 이제 막 예수님을 알아가고 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우리를 똑같은 사람으로 만드시지 않았습니다.
서로 다른 우리를 그리스도 안에서 한 몸으로 부르셨습니다.
그러므로 교회의 평안은 모든 사람이 똑같은 생각을 하는 데서 오는 것이 아닙니다.
서로 다름을 인정하고, 그리스도를 중심에 모시며, 상대방을 나보다 낫게 여길 때 이루어집니다.

에베소서 4장 3절은 말씀합니다.
“평안의 매는 줄로 성령이 하나 되게 하신 것을 힘써 지키라.”
여기서 중요한 표현은 “힘써 지키라”는 말씀입니다.
교회의 하나 됨은 저절로 유지되지 않습니다. 지켜야 합니다. 양보해야 합니다. 때로는 먼저 손을 내밀어야 합니다.

특별히 10주년을 앞둔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서로를 향한 격려와 용서입니다.
지난날의 서운함을 계속 붙들고 있다면 어떻게 새로운 10년을 시작할 수 있겠습니까?
내가 옳다는 생각보다 교회가 하나 되는 것을 더 귀하게 여기고, 내 자존심보다 그리스도의 몸을 더 사랑해야 합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평안은 문제가 없는 교회에 주어지는 상이 아니라, 그리스도를 중심에 모신 교회가 누리는 은혜입니다.
우리 교회가 외부의 환경에 흔들리지 않고, 서로 사랑하며, 평안 가운데 든든히 세워지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Ⅲ. 둘째, 교회는 기초부터 차곡차곡 든든히 세워져야 합니다

본문은 계속해서 말씀합니다.
“평안하여 든든히 서 가고.”
여기서 “든든히 서 가고”라는 말은 헬라어로 ‘오이코도메우메네'(οἰκοδομουμένη)입니다.
집을 짓는다는 의미를 가진 동사에서 나온 표현으로, 건물이 지어져 가듯 공동체가 세워져 간다는 뜻입니다.
여기서 우리가 주목해야 할 것은 “서 있다”가 아니라 “서 가고 있다”는 것입니다.

교회는 완성된 건물이 아닙니다.
계속 세워져 가는 공동체입니다.
10년을 지났다고 해서 교회가 완성된 것이 아닙니다. 20년이 되어도, 30년이 되어도 교회는 계속 주님의 손에 의해 세워져 가야 합니다.
그렇다면 무엇으로 세워져야 합니까?

사람의 능력입니까? 재정입니까? 좋은 시설입니까?
물론 이러한 요소들도 교회 사역에 필요합니다. 그러나 교회의 진정한 기초는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고린도전서 3장 11절은 말씀합니다.
“이 닦아 둔 것 외에 능히 다른 터를 닦아 둘 자가 없으니 이 터는 곧 예수 그리스도라.”

교회의 기초는 예수 그리스도입니다.
그리고 그 기초 위에 말씀과 기도와 사랑과 섬김으로 교회를 세워야 합니다.

플로렌스 나이팅게일, 한 사람의 사명이 공동체를 변화시키다
여러분, 플로렌스 나이팅게일이라는 여성을 아실 것입니다.
그녀는 19세기 크림전쟁 당시 부상당한 군인들을 돌보았던 간호사입니다.
당시 그녀가 도착한 스쿠타리의 군 병원은 매우 열악했습니다. 환자들은 비위생적인 환경에서 치료받았고, 병원에는 필요한 물품과 인력이 부족했습니다.
나이팅게일은 단순히 환자들을 위로하는 데서 멈추지 않았습니다.
그녀는 병원의 위생 상태를 개선하고, 세탁과 음식 공급 체계를 정비하며, 환자들을 돌보는 일을 조직적으로 진행했습니다.
밤이 되면 등불을 들고 병실을 돌며 환자들을 살폈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그녀를 ‘등불을 든 여인’이라고 불렀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주목해야 할 것은 등불 자체가 아닙니다.
그녀는 자신에게 맡겨진 환자 한 사람 한 사람을 귀하게 여겼고, 자신이 해야 할 일을 외면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나이팅게일의 업적은 한 사람의 선행에만 머물지 않았습니다. 이후 간호교육과 병원 개혁으로 이어졌습니다.

교회도 그렇습니다.
누군가 한 사람의 헌신이 공동체를 변화시키는 출발점이 될 수 있습니다.
어떤 분은 새벽마다 교회를 위해 기도합니다. 어떤 분은 이름 없이 청소하고 정리합니다. 어떤 분은 낯선 방문객에게 먼저 다가가 따뜻하게 인사합니다.
그 일이 세상 사람들의 눈에는 작게 보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 작은 섬김을 통해 교회를 세우십니다.
우리는 종종 큰일을 해야만 하나님께 쓰임받는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모든 사람과 똑같은 일을 맡기지 않으십니다.
각자에게 다른 은사를 주시고, 다른 자리에서 섬기게 하십니다.
중요한 것은 내가 얼마나 큰일을 하는가가 아니라, 하나님께서 맡기신 일을 얼마나 충성스럽게 감당하는가입니다.
교회의 기초는 유명한 사람 몇 명의 이름으로 세워지지 않습니다.
이름 없이 기도하는 사람들의 무릎 위에 세워집니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섬기는 손길 위에 세워집니다.
그리고 자신의 사명을 감당하는 성도들의 믿음 위에 세워집니다.

10주년을 앞둔 지금, 우리는 지난 10년 동안 교회를 위해 무엇을 했는가만 돌아볼 것이 아닙니다.
앞으로 하나님께서 내게 맡기신 사명이 무엇인지를 물어야 합니다.
교회는 행사를 통해 세워지는 것이 아니라, 성도들의 일상적인 충성을 통해 세워집니다.

Ⅳ. 셋째, 교회는 주를 경외하고 성령의 위로로 나아갑니다

본문 31절은 교회가 든든히 서 가는 원동력을 두 가지로 말씀합니다.
“주를 경외함과 성령의 위로로 진행하여.”
이 말씀에는 교회가 무엇을 중심으로 움직여야 하는지가 담겨 있습니다.

1. 주를 경외하는 교회가 되어야 합니다
주를 경외한다는 것은 하나님을 두려워한다는 뜻이지만, 단순히 무서워하는 감정만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하나님을 하나님으로 인정하고, 그분을 삶의 가장 높은 자리에 모시는 것입니다.
내 생각보다 하나님의 말씀을 앞세우는 것입니다.
내 계획보다 하나님의 뜻을 먼저 묻는 것입니다.
예배를 드리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우리가 주일마다 교회에 나오는 것은 단순히 종교적인 의무를 다하기 위해서가 아닙니다.
하나님을 하나님으로 인정하고, 그분 앞에 우리의 삶을 다시 드리기 위해서입니다.
그런데 우리가 조심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교회가 바쁘게 움직인다고 해서 반드시 하나님을 경외하는 것은 아닙니다.
행사가 많다고 믿음이 깊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봉사하는 사람이 많다고 자동으로 성령 충만한 교회가 되는 것도 아닙니다.
교회의 중심에 하나님이 계셔야 합니다.
우리의 사역이 사람에게 인정받기 위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 드리는 예배가 되어야 합니다.

10주년 준비도 마찬가지입니다.
사람들에게 보여주기 위한 행사가 아니라 하나님께 감사드리는 예배가 되어야 합니다.

2. 성령의 위로가 있는 교회가 되어야 합니다

두 번째는 성령의 위로입니다.
여기서 ‘위로’라는 말은 헬라어 ‘파라클레시스'(παράκλησις)와 연결되는 표현으로, 격려와 권면, 위로의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우리 파리감리교회는 특별히 이 말씀을 마음에 새겨야 합니다.
왜냐하면 우리 주변에는 위로가 필요한 사람들이 너무 많기 때문입니다.
타향에서 살아간다는 것이 얼마나 쉽지 않습니까?
언어가 다르고 문화가 다릅니다. 자녀 문제, 직장 문제, 경제적인 문제, 미래에 대한 걱정이 있습니다.
겉으로는 웃고 있지만 마음속에는 외로움과 아픔을 안고 살아가는 분들도 있습니다.
어떤 분은 가족에게도 말하지 못하는 고민을 가지고 교회에 나옵니다.
어떤 분은 누군가 자신의 이야기를 들어주기만 해도 큰 위로를 얻습니다.

그렇다면 교회는 어떤 곳이어야 합니까?
세상의 아픔을 가지고 찾아온 사람이 더 큰 상처를 받는 곳이어서는 안 됩니다.
교회는 성령의 위로가 흐르는 곳이어야 합니다.
물론 교회가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그 문제를 안고 있는 사람을 혼자 두어서는 안 됩니다.

우리는 서로에게 성령의 위로를 전하는 통로가 되어야 합니다.

어떤 사람에게는 따뜻한 말 한마디가 위로가 됩니다.
어떤 사람에게는 함께 드리는 기도가 위로가 됩니다.
어떤 사람에게는 이름을 기억해 주고 먼저 안부를 묻는 것이 위로가 됩니다.
여러분, 교회의 부흥은 강단에서만 시작되지 않습니다.

성도와 성도 사이에서 사랑이 회복될 때 시작됩니다.

Ⅴ. 넷째, 모든 성도가 자신의 사명을 감당할 때 교회는 든든히 세워집니다

이제 오늘 말씀의 가장 중요한 적용에 이르렀습니다.
교회가 평안하고, 주를 경외하며, 성령의 위로로 든든히 서 가려면 누가 일해야 합니까?
목사 혼자 해야 합니까?
몇몇 직분자들이 모든 일을 감당해야 합니까?
그렇지 않습니다.

에베소서 4장 11~12절을 함께 보겠습니다.

“그가 어떤 사람은 사도로, 어떤 사람은 선지자로, 어떤 사람은 복음 전하는 자로, 어떤 사람은 목사와 교사로 삼으셨으니
이는 성도를 온전하게 하여 봉사의 일을 하게 하며 그리스도의 몸을 세우려 하심이라.”

이 말씀에서 우리가 주목해야 할 부분은 무엇입니까?
하나님께서 목사와 교사를 세우신 목적은 그들만 일하게 하시려는 것이 아닙니다.
성도들을 온전하게 하여 봉사의 일을 하게 하고, 그리스도의 몸을 세우기 위함입니다.
다시 말하면 목회자는 성도들이 자신의 사명을 발견하고 감당하도록 말씀으로 준비시키는 사람입니다.
그리고 성도들은 각자의 은사에 따라 교회의 몸을 세우는 것입니다.

여기서 교회의 중요한 원리를 발견합니다.
목회자가 교회를 세우는 것이 아니라, 목회자와 성도가 함께 그리스도의 몸을 세워가는 것입니다.
목사는 말씀과 기도로 교회를 섬깁니다.
성도는 기도와 봉사와 전도와 사랑으로 교회를 섬깁니다.
어떤 분은 찬양으로, 어떤 분은 안내로, 어떤 분은 친교로, 어떤 분은 다음 세대를 돌보는 일로 교회를 섬깁니다.

어떤 분은 자신의 이름을 드러내지 않고 뒤에서 기도합니다.

그 모든 것이 하나님께서 주신 사명입니다.
나는 어떤 자리에서 교회를 세우고 있습니까?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이제 자신에게 질문해 보십시오.

“나는 파리감리교회에서 어떤 사명을 감당하고 있는가?”

첫째, 기도의 사명을 감당해야 합니다.
교회가 든든히 서기 위해서는 기도의 기초가 있어야 합니다.
100일 릴레이 기도회가 단순히 일정표에 기록된 행사가 되어서는 안 됩니다.
우리의 기도가 교회의 영적 기초를 세우는 시간이 되어야 합니다.
기도하는 사람이 교회를 세웁니다.

가정에서 기도하고, 직장에서 기도하고, 교회에서 기도하는 사람이 많아질 때 교회는 영적으로 든든히 서게 됩니다.

둘째, 전도의 사명을 감당해야 합니다.
우리가 품은 VIP를 기억해야 합니다.
그들의 이름을 기도 속에 올려놓고, 사랑으로 다가가야 합니다.
전도는 단순히 교회에 데려오는 일이 아닙니다.
한 영혼을 향한 하나님의 마음을 품는 것입니다.
그 사람이 교회에 오지 않더라도 포기하지 않고 사랑하는 것입니다.
때로는 식사 한 끼를 나누고, 때로는 어려운 일을 도와주며, 때로는 그저 이야기를 들어주는 것입니다.
그 작은 사랑이 복음의 문을 열 수 있습니다.

셋째, 섬김의 사명을 감당해야 합니다.

교회 안에는 눈에 띄는 사역도 있고, 눈에 띄지 않는 사역도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 앞에서는 모든 섬김이 귀합니다.
예배당을 정리하는 손길도 귀합니다.
새가족에게 먼저 다가가는 손길도 귀합니다.
어려운 성도를 위해 기도하는 마음도 귀합니다.
중요한 것은 내가 어떤 직분을 가지고 있느냐보다, 그 직분을 통해 얼마나 그리스도를 나타내고 있느냐입니다.

넷째, 화평의 사명을 감당해야 합니다.

교회 안에서 누군가를 비판하고 갈등을 키우는 사람이 아니라, 화해의 다리가 되어야 합니다.
다른 사람의 약점을 드러내기보다 장점을 격려해야 합니다.
누군가 실수했을 때 정죄하기보다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손을 내밀어야 합니다.
이것이 그리스도의 몸을 세우는 일입니다.

Ⅵ. 결론: 10주년은 끝이 아니라 새로운 사명의 출발입니다

사랑하는 파리감리교회 성도 여러분!

이제 우리 앞에 10주년을 향한 두 달의 시간이 남아 있습니다.
11월 29일은 우리 교회가 지나온 10년을 하나님께 감사드리는 날입니다.
그러나 그날은 동시에 새로운 10년을 시작하는 날이기도 합니다.
우리는 오늘 사도행전 9장 31절을 통해 네 가지 사실을 마음에 새겼습니다.

교회는 평안해야 합니다.
그 평안은 주님 안에서 누리는 평안입니다.
교회는 든든히 세워져야 합니다.
그 기초는 예수 그리스도이며, 말씀과 기도와 사랑으로 세워져야 합니다.
교회는 주를 경외하고 성령의 위로로 나아가야 합니다.
그리고 모든 성도는 하나님께서 맡기신 사명을 감당해야 합니다.
이 네 가지가 서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주님을 경외하지 않으면 교회의 중심이 흔들립니다.
성령의 위로가 없으면 공동체는 차가워집니다.
성도들이 자신의 사명을 감당하지 않으면 교회는 든든히 세워질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우리 모두가 함께 일어나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내게 맡기신 한 가지 사명은 무엇입니까?

오늘 예배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실 때 한 가지 질문을 가슴에 품으시기 바랍니다.

어떤 분에게는 기도의 사명일 것입니다.
어떤 분에게는 전도의 사명일 것입니다.
어떤 분에게는 다음 세대를 돌보는 사명일 것입니다.
어떤 분에게는 교회 안에서 화평을 이루는 사명일 것입니다.

또 어떤 분에게는 지금까지 쉬고 있었던 봉사의 자리를 다시 회복하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다른 사람이 하는 일을 부러워하거나 비교하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나에게 맡기신 자리를 발견하는 것입니다.
나의 자리를 지키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자리에서 충성하는 것입니다.
기억하십시오.

교회는 몇 사람의 큰 헌신으로 세워지는 것이 아니라, 모든 성도가 자신의 자리에서 드리는 작은 충성으로 든든히 세워집니다.

나이팅게일은 등불을 들고 어두운 병실을 찾아가 환자들을 돌보았습니다.
초대교회 성도들은 핍박 속에서도 주님을 경외하며 서로를 세웠습니다.

그리고 오늘 하나님은 우리에게 말씀하십니다.
“너희도 그렇게 하라. 평안하여 든든히 서 가라. 그리고 너희에게 맡겨진 사명을 감당하라.”

이제 우리 파리감리교회가 그렇게 나아가기를 원합니다.

10주년을 맞이하는 교회가 과거의 영광만 이야기하는 교회가 아니라, 앞으로의 사명을 바라보는 교회가 되기를 바랍니다.
목사와 성도가 하나 되고, 부모와 자녀가 하나 되고, 한국어를 사용하는 세대와 프랑스어를 사용하는 세대가 하나 되어 그리스도의 몸을 세우기를 바랍니다.

교회 안에 기도의 불이 꺼지지 않기를 바랍니다.
VIP를 향한 사랑이 식지 않기를 바랍니다.
성도들 사이에 위로와 격려가 넘치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우리의 작은 헌신을 통해 파리 땅에 하나님의 구원의 역사가 계속 일어나기를 바랍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평안하여 든든히 서 가는 교회!
주를 경외하며 성령의 위로가 넘치는 교회!
모든 성도가 각자의 사명을 감당하는 교회!
이것이 우리 파리감리교회의 미래가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아멘.